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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잡포스트] ㈜킹메이커 이돈구 대표, 버려지는 에너지 회수 가능한 잠열역흐름시스템(LHBS) 개발

I  저온 폐열 회수로 냉방·급탕·난방·전기 공급이 목표

사진 = ㈜킹메이커 이돈구 대표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최근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각 분야 기업의 ESG (환경 · 사회 · 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다. 그 중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폐열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 지속가능한 사회적 책임경영을 추구하는 30대 젊은 창업가 ㈜킹메이커 이돈구 대표를 만났다.

Q 킹메이커 기업 소개 부탁드립니다.

킹메이커는 연소 배기가스 내 포함된 수증기로 인해 굴뚝에서 발생하는 백연의 발생을 억제하고 동시에 이 수증기의 대기 배출 시 버려지던 에너지(잠열)를 회수할 수 있는 설비인 잠열역흐름시스템 (LHBS; Latent Heat Back-Streaming system)를 개발한 회사입니다.

Q 창업 후 지금까지의 성과는 어떻습니까?

LHBS는 7년 이상의 개발 과정을 통해 총 연소 열량의 10~15%에 달하는 많은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 1~2% 정도 에너지 회수가 가능한 여타 에너지 설비에 비해 확고한 장점입니다. 또한, 상용 보급을 위해 동일 사양 대비 설비의 크기를 대폭 소형화하였습니다. 현재 시흥 소재의 워터파크에 1차 실증을 완료했고, 올해(2023년) 말까지 충북 음성군 소재의 제지공장에 2차 실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Q 지난 겨울에는 난방비 폭탄으로 인한 부담이 있었다면, 올여름에는 슈퍼 엘니뇨 현상과 전기료 인상으로 가정이나 자영업자들은 냉방비 폭탄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현장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나 산업의 구조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매우 값싼 전기요금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것을 혜택으로 볼 수 있지만, 기간산업의 대표격인 한전의 적자는 작년에만 30조 원을 넘는 수준입니다.
우리나라 정부의 1년 예산이 700조 원 정도이니, 연 예산의 5%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산업 보호와 가계의 에너지비용 부담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의 동향과 한전의 재무구조가 무시되고 기존 에 제공되던 혜택이 제공되는 것만을 고수한다면, 이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고 결국은 나라와 국민에게 부담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Q 에너지 가격은 결국 올릴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한 국민들의 부담이 우려됩니다. 말씀하신대로 에너지 가격을 시장 상황을 반영한 수준으로 조정하면서도 국민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산업현장에서 기존에 활용하지 못하고 버려지던 열에너지를 민간에서 활용하여 냉난방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산업현장의 폐열은 약 50% 정도가 저온폐열 형태(약 200℃ 이하의 열)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온폐열은 산업현장 기준으로 저온이지만, 민간에서 샤워나 난방에 사용하는 온도가 30~40℃인 것을 감안하면 민간에서 사용하기에는 충분한 온도입니다. 따라서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 및 인프라 개선을 통하여 저온폐열의 공급(산업현장)와 수요(민간)를 연결할 수만 있다면, 민간에서는 더 이상 냉난방을 위하여 추가적인 에너지 소모를 할 필요가 없을 수 있습니다.

Q 산업현장의 저온폐열을 활용해 민간에서 난방이 가능한 것은 알겠는데, 냉방도 가능한가요?

흡수식 냉동기라는 장비를 이용하면 기존 버려지던 90%에 해당하는 열에너지를 폐열로 충당할 수 있기에 전기 냉방기 대비 전력 소요량이 10%에 불과한 냉방기가 됩니다. 온수를 이용해 냉방을 할 수 있죠.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 저희 킹메이커는 현재 LHBS와 냉방 연계설비인 흡수식 냉동기의 융합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융합시스템이 상용화되면 3톤 보일러의 배기가스로부터 시간당 9톤의 온수를 회수하고, 이를 흡수식 냉동기를 활용해 90RT의 냉방능력으로 대략 720평 규모의 공간을 냉방할 수 있는 냉방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프라가 구축되면 민간 냉난방비 부담이 훨씬 줄어들 뿐 아니라, 요즘 전 세계적인 화두인 온실가스 배출 감축도 가능합니다.


Q 들어보니 정책 방향과도 잘 맞고 서민의 부담도 줄어드는 방안인 것 같습니다. 이런 방향으로 많은 투자가 필요한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유럽의 선진국은 이미 중앙집중식 에너지 공급이 아닌 분산형 열에너지 공급을 통해 최대한의 에너지 효율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를 로컬 열네트워크 사업이라고 부릅니다. 한마디로 산업폐열 회수 및 활용의 분산형 사업모델입니다.
로컬 열네트워크 사업을 위해서는 먼저 열의 잉여와 부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열네트워크 플랫폼의 개발과 각 거점에 융합시스템의 설치가 필요합니다. 구체적으로, 산업현장에는 폐열(잠열)회수 설비 및 저온폐열을 활용한 발전장치 등이 설치해야하고, 민간에는 폐열을 활용한 냉방, 난방을 수행할 수 있는 장치, 그리고 열의 이동을 위한 열 배터리 시스템 등 여러 가지 시스템의 연계, 융합이 필요합니다. 킹메이커는 정부 유관부처의 전문기관, PF 등 금융업계 등에 사업을 제안하고 협업을 통해 사업을 실현해 나갈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출처 : 잡포스트(JOBPOST)(http://www.job-post.co.kr)